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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성 파도에 뛰어들고, 흉기에 맞서 시민 구한 임창균 경위, 김영근씨, 구교돈씨에게 ‘LG 의인상’ 수여

LG는 최근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시민 구한 임창균(48) 포항북부경찰서 경위,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는 범인을 제압한 김영근(64)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대피시키고 초기 진화 나선 구교돈(2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임창균 경위는 지난 7월 6일 오후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백사장 주변 도로를 순찰하던 중 피서객들이 ‘사람이 물에 빠졌다’며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20대 남녀가 바다로 점점 떠내려가고 있었다.

임 경위는 망설임 없이 주변에 있는 튜브를 갖고 바다로 뛰어들어 50미터를 헤엄쳐 남성을 튜브에 매달리게 한 뒤, 다시 10여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여성에게 헤엄쳐 다가가 튜브까지 이동시킨 후 물 밖으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임 경위는 “마땅히 경찰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번 의인상 수상을 시민들에게 더욱 봉사하라는 의미로 삼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 주차관리실장인 김영근(64)씨는 지난 7월 13일 직원들이 밖으로 뛰어 나오면서 ‘칼을 든 사람에게 매니저가 붙잡혀 있다’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뒤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범인이 여성 매니저의 목을 잡고 흉기로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씨는 재빨리 흉기를 든 범인의 팔을 붙잡고 벽으로 몰아붙인 후 몸싸움을 벌였다.

그 사이 범인에게 붙잡혀 있던 매니저 등은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범인을 체포했다.

사회복무요원인 구교돈(22)씨는 지난 7월 5일 퇴근길에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11층 상가 건물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학원과 독서실, 수영장 등이 몰려 있어 아이들이 많은 건물이었지만,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은 아직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구 씨는 즉시 1층 커피숍에 달려가 사람들을 대피시킨 후 2~3층에 있는 학원으로 올라가 수업을 하고 있는 강의실 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리고 대피토록 했다.

이후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주변 시민들과 함께 소화기로 진화 작업을 하기도 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에 처한 시민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는 이들의 용기 있고 침착한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말했다.

LG는 그 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