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연초 울산 남구에서 겨울 바다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물에 빠진 선원을 구조한 김인학 선장(57)에게 지난 2월 3일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김 선장은 지난 1월 3일 오후 2시경 장생포항 해상에서 선박 엔진을 수리하다 인근 어선에서 홀로 작업 중이던 선원 A씨(33)가 바다에 빠져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그는 A씨를 구하기 위해 긴 막대를 뻗어도 보고 튜브를 던져도 봤지만 역부족이었고, 근처를 지나가는 배를 향해 손짓을 해도 소용이 없자 결국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김 선장은 가까스로 A씨의 몸을 붙잡아 부두로 헤엄쳐와 해경에 의해 구조될 때까지 물 속에서 한참을 버텼다.
김씨는 지난해 말 어깨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한 상태였지만 “구조가 더 늦어지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라 무조건 사람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다로 뛰어들었다”며 “곧바로 물에 뛰어들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LG 관계자는 “불편한 몸에도 이웃을 구하기 위해 차가운 겨울바다에 뛰어든 김인학 선장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