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뇌출혈로 쓰러진 남성을 구한 황현희(17), 민세은(13) 양에게 지난 7일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지난달 24일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고등학교 2학년 황현희 양은 창 밖으로 한 남성이 갑자기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황 양은 망설임 없이 인근 정류장에서 내려 남성이 쓰러진 장소로 향했고, 넘어진 충격으로 출혈이 심한 남성을 주변에 있던 시민과 함께 지혈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현장에 있던 중학교 1학년 민세은 양은 119에 신고를 한 뒤 황 양과 함께 동행할 사람이 없는 남성을 위해 선뜻 구급차를 타고 병원까지 이동했다.
황 양은 남성의 휴대전화로 보호자인 노모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민 양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노모가 있는 곳까지 직접 찾아간 뒤 부축해 병원으로 안내해 신속하게 수술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자기 가족의 일처럼 주저하지 않고 나선 여학생들의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