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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속 침대 통째로 들고 나와 70대 부부 구한 LG유플러스 직원들 LG 의인상 받았다

LG복지재단, 의인상 아홉 명 선정
중계기 설치 후 연기 발견…화재 현장서 침대 통째로 들고 나와

왼쪽부터 강충석·김진홍씨.

LG복지재단, 의인상 아홉 명 선정
중계기 설치 후 연기 발견…화재 현장서 침대 통째로 들고 나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움직였습니다.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겁니다.”
– LG 의인상 수상자 강충석씨

LG복지재단이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50)·김진홍(45)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직원이기도 한 강충석 책임과 김진홍 책임은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 작업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

두 사람이 연기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처마 밑 장작더미의 불이 집 안으로 옮겨 붙고 있었다. 김 책임이 현관문을 두드리니 70대 남성이 뛰쳐나오며 집 안에 환자인 아내가 있다고 말했다. 김 책임이 방 안으로 들어가니 70대 여성이 누워 있었고, 침대 주변에는 산소호흡기와 링거 호스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환자만 업고 나오기가 어려웠다.

김 책임은 남편과 함께 바로 침대를 통째로 들고 나왔고, 강 책임도 119 화재 신고 후 환자 대피를 도왔다. LG유플러스와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 복원을 위해 지붕, 창호, 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도울 계획이다.

물에 빠진 시민 구한 7명도 의인상 수여

류민우씨.

휴가철에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 등에서 일어난 사고에서 시민을 구한 일곱 명도 LG 의인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민우(39)씨는 8월 21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 화암항에서 휴일을 맞아 야영을 하던 중 항구 방파제 인근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여러 명이 파도에 휩쓸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류씨는 40m가량 헤엄쳐 아이들에게 접근해 한 아이를 팔로 감싸고 두 아이는 자신의 팔을 붙잡게 한 뒤 해안가로 헤엄쳐 나왔다.

이동욱(43)·임범식(47)씨는 8월 24일 강원 강릉시 순긋해변에서 조류로 인해 조업을 나가지 않고 인근에서 식사를 하다 바다에 빠진 대학생 여섯 명을 봤다. 이씨는 서프보드, 임씨는 튜브 2개를 들고 구조에 나섰고 물에 빠진 학생 모두를 구했다.

(중략)

(한국일보) 안하늘 기자
불길 속 침대 통째로 들고 나와 70대 부부 구한 LG유플러스 직원들 LG 의인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