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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빠진 차량서 인명 구한 경찰관•시민에 ‘LG 의인상’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빠진 차량에서 여성 탑승자 두 명을 구한 김종호(60) 경정 등 경찰관 세 명과 조영래(43)씨 등 시민 두 명에게 지난 3일 ‘LG 의인상’을 전달했다.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김 경정과 이종택(57), 심형태(47) 경정은 당시 저수지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차량이 물에 빠지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은 수면 위로 지붕만 보일 정도로 물 속에 가라앉은 차량을 보고 지체 없이 저수지로 뛰어 들었고, 조 씨 등 시민들도 구조에 동참했다.

차량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온 일부 탑승자들이 ‘차 안에 사람이 있다’고 다급하게 말하자, 김 경정은 물 속으로 수 차례 잠수해 손으로 차량 내부를 일일이 확인해 한 여성을 물 밖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이들은 차량 유리창을 망치로 깬 후 뒷좌석에 고립되어 있던 나머지 여성 한 명을 구해냈다.

경찰들은 마지막으로 구조된 여성이 물을 많이 마셔 의식이 없자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돌봤고, 차량 탑승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년을 두 달 앞둔 김 경정은 “위험하다는 생각보다는 시민을 구하지 못하면 경찰 생활에 있어 아픈 기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혼신의 힘을 다해 구조활동을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시민을 구해야 한다는 경찰들의 사명감과 용감한 시민정신이 더해져 수심이 깊고 차가운 저수지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들이 보여준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지금까지 총 71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