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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의 철학을 그대로 담은 복합문화공간 ‘화담채’… 공간별 수준 높은 작품 전시로 눈길

▲ 화담채 외관(사진제공=화담채)

올봄 아름다운 산책로로 유명한 화담숲에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 내 화담숲에 입구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화담채’다. 정식 개관일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화담채를 직접 둘러보고 왔다.

화담채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화담숲의 철학과 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 화담채가 만들어지기까지 총 1085일이 걸렸으며 백여 명의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화담채의 여정은 오브제(objet) 계단으로 시작한다. 오브제 계단은 소나무 언덕에 설치되었는데 계단은 소나무를 피해서 설치해 자연과의 교감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계단은 단순히 오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기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빛에 의해 변화하는 콘크리트의 질감과 소나무 그림자는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화담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오브제 계단을 다 오르면 ‘뜰’이라는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화담채의 모든 공간은 한옥의 명칭을 지니고 있는데 ‘본채’와 ‘별채’, ‘뜰’로 구성된 커다란 가옥 자체가 화담채다.  

▲ 미디어아트관이 있는 화담채‘별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미디어아트관이 있는 화담채‘별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미디어아트관이 있는 ‘별채’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화담숲의 자연을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화담채는 숲의 내밀한 이야기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전시해 공간의 깊이를 더했다. 

약 137평에 7미터 높이의 별채에서는 화담숲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표현한 2가지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중략)

▲ 화담채 사랑

마지막으로 간 곳은 화담채에서 손님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랑’이다. 사랑은 LG상록재단이 복원에 힘써온 황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서까래와 함께 한지로 바른 벽, 콩기름을 바른 온돌장판, 대청마루 등 한옥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방문객이 예술 감상과 담소, 사유의 시간을 통해 화담숲을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랑에서는 신발을 벗고 대청마루 위로 올라가 따뜻한 온기와 함께 정면에 펼쳐진 통창을 통해 최병훈 작가의 ‘물의 명상’을 감상해 볼 수 있다.

바위와 물이라는 서로 다른 에너지를 가진 자연물을 대비해 표현한 이 작품은 자연이 가진 원시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정제하여 보여준다. 침묵하는 바위와 끊임없이 흐르는 물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화담채는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화담숲 예약 시 함께 예약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화담숲과 동일), 입장마감은 오후 5시, 이용요금은 5천원이다. 

한편, 화담채와 함께 화담숲은 오는 4월 말까지 ‘봄 수선화 축제’를 진행한다. 화담숲과 곤지암 리조트 광장 일대에는 총 10만여 송이의 수선화가 화사한 노란 물결을 이루며 봄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디지틀조선일보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기사 전문보기 : [현장취재] 화담숲의 철학을 그대로 담은 복합문화공간 ‘화담채’… 공간별 수준 높은 작품 전시로 눈길 -디지틀조선일보(디조닷컴 dizz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