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인 LG복지재단(대표 구본무 회장)은 지난 3일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이병곤(54) 소방관(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 원을 전달키로 했다.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구조활동에 앞장섰던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LG 의인상’은 평소 구본무 회장의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는 뜻에 따라 공익법인인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고인은 3일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동료들과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화재 진압을 하던 중 갑자기 낙하한 교량 케이블에 가슴을 맞아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이었던 고인은 구조•구급 전문가로서 생전에 많은 사고 현장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숱한 인명을 구조해왔다.
그는 또 평소 책임감있고 현장과 이론에 능숙한 선배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온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는 틈틈이 불우이웃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왔고, 노모를 모시고 살던 효자로도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LG 의인상’ 수여는 지난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와 지난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故 이기태 경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전에도 LG는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당한 두 명의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해 각 5억 원을 전달했고, 지난해 7월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 지원활동 후 복귀하던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각 1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