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솔선수범의 자세로 위험에 빠진 이웃을 위해 의로운 행동을 실천한 원만규(51), 이원희(32), 류재한(27)씨에게 ‘LG 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키로 했다.
원만규씨는 경기도 부천시 주택가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하는데 일조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8시경 경기도 부천시 여월동 주택가에 위치한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4층에 거주하는 일가족 5명이 집 안의 불길과 연기를 피해 베란다로 대피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소방사다리차를 이용해 일가족 구조를 시도했으나, 건물주변의 전선에 걸릴 위험이 있어 사다리를 올리지 못한채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었다.
퇴근길에 현장을 목격한 원 씨는 간판 설치 작업에 사용하는 본인의 크레인을 이용하면 전선을 피해 구조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즉각 길 건너 주차장에 있던 크레인을 몰고 왔다.
원 씨는 크레인에 소방대원들을 태워 베란다로 올려 보내 베란다에 갇혀 있는 일가족을 구조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한편, 이원희, 류재한씨는 지난 1월 16일 새벽 강남역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를 낸 후 도주하던 뺑소니범의 검거를 도왔다.
신호 대기 중이던 이씨와 류씨는 곽모(25)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직진하다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는 야식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은 후 그대로 도주하는 것을 목격하고, 112에 신고한 뒤 비상등과 경적을 울리며 뺑소니 차량 추격을 시작했다.
이씨와 류씨는 만취 상태에서 신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를 26회나 위반하고 강남 일대를 13km 가량 질주하던 뺑소니범 곽모씨를 추격해 출동한 경찰차와 자신들의 차량으로 좌우를 막아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경찰은 이원희, 류재한씨에게 표창장과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이들은 안타깝게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현재까지 33명에게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