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2024년 장애인의 날 슬로건은 ‘함께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합니다.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장애인들도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사회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는 LG상남도서관의 ‘토요점보학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 디지털 도서관이자,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로 시각장애인들과 친숙한 LG상남도서관. 3월이 시작되면 이곳의 주말은 분주해집니다.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맞춤교육 ‘토요점보학교’가 격주 토요일마다 열리기 때문입니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이른 아침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고, LG상남도서관 관계자와 국립시각장애교육지원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출석부를 체크하며 반가운 목소리로 안부를 묻습니다.
LG상남도서관은 2023년부터 국립서울맹학교에서 운영 중인 ‘국립시각장애교육지원센터’와 협력하여, 시각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각특성화 전문교육과 또래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요점보학교’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친구들과 조를 짜서 AI 코딩으로 직접 레고를 움직여보고,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서로 재미있게 본 인터넷 정보를 공유하는 ‘토요점보학교’의 하루를 들여다보았습니다.
<2024년 1학기 LG상남도서관 토요점보학교 수업 시간표>
<토요점보학교는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AI코딩 시간에는 학생들이 아이패드와 레고블록을 활용해 코딩의 원리를 쉽게 익힐 수
있고,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인 점자정보단말기와 스크린리더 교육을 통해 정보화기기 활용 능력을 높이며, 창의과학은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교구로 함께 만들고 체험하며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LG상남도서관은 토요점보학교 참여 학생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직사각형의 테이블 양 끝에 서서 테이블 위 소리 나는 공을 배트를 이용해 상대의 골 주머니에 골을 넣으면 점수를 얻는 시각장애인용 스포츠 ‘쇼다운’을 설치해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창의논술은 함께 책을 읽고 주제를 설정, 토론과 발표를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논리적 서술 능력 등을 키우며, 창의수학 수업을 통해 즐거운 게임을 하며 낯선 수학문제를 접할 경우에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발상을 통해 수학과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특수교육기관인 맹학교 또는 일반학교 중 선택하여 입학이 가능합니다. 일반학교에서 비장애 학생들과 통합교육을 받는 경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학습능력 저하나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점자, 보조공학기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필수 교육을 받을 적절한 시기를 놓친다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LG공익재단은 LG상남도서관을 통해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많은 것을 배워 나가는 한편,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