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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맞춤 교육 ‘토요점보교실’

LG상남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토요점보교실’에서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곳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교육과 또래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소개]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맞춤 교육 ‘토요점보(점자+보조공학기기)교실’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특수 교육 기관인 맹학교 또는 일반 학교 중 선택하여 입학이 가능합니다. 전문교육 기관인 맹학교에 진학하거나, 일반 학교에 진학해 통합교육(장애를 가진 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배우는 교육 환경)을 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일반 학교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학생들의 학습 능력 저하나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특히, 기본 교육인 점자 및 보조공학기 등 교육의 적합한 교육시기를 놓쳐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국립서울맹학교는 통합교육 학생들을 지원하기위해 ‘국립시각장애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반 학교에 진학한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토요점보학교’를 열고 개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맹학교 학생들과 함께 더불어 학습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더 많은 경험으로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토요점보교실’

LG상남도서관에서 격주 토요일 열리는 ‘토요점보교실’은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초중고 시각장애 학생(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수업은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8교시로 진행되는데요. 긴 시간 지칠 법도 하지만, 아이들은 쉬는 시간도 마다할 만큼 밝은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합니다.
‘토요점보교실’에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일상생활, 학습능력, 또래관계 지원 등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점자(영어, 수학, 한글 점자) △정보화교육(컴퓨터, 스크린리더, 점자정보단말기, AI 코딩)
△교과과정(영어, 수학, 국어) △체육(쇼다운)
등의 수업이 진행됩니다.
‘토요점보교실’에 오는 학생들은 시력정도(저시력/전맹), 정보습득능력 등에 다양한 편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탄탄하게 구성된 수업 커리큘럼과 전문교사와 자원봉사자들의 교육 지원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토요점보교실’ 시각장애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는데요. 뚜렷한 학습목표와 꿈을 갖게 되고, 또래활동을 통해 마음을 열고 밝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간] LG상남도서관 ‘토요점보교실’의 공간이 되다

국립시각장애교육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토요점보교실’은 맹학교 소속이 아닌 일반 학교의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수업할 만한 공간을 찾는 건 늘 숙제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LG상남도서관은 올해 3월부터 ‘토요점보교실’의 수업 공간이 되어 주기로 했습니다.
LG연암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LG상남도서관은 시각장애인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인데요. 2006년부터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운영하며,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에 앞장서 왔습니다. 또한 단기간에 그친 지원이 아니라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생기기 전부터 진정성을 갖고 디지털 도서관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시차 없이 신간도서 및 희망도서 약 57,000건 (2023년 6 월 기준) 등을 제공해오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LG상남도서관은 ‘토요점보교실’에 오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다치지 않도록 1층 내부 시설을 리모델링 하고, 에듀테크 수업을 소화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였습니다.
이곳에서는 교과 위주의 칠판 강의보다는 에듀테크 강의가 많이 이루어지는데요. 이 공간에서는 레고를 이용한 AI 코딩, 아이스크림 홈런을 이용한 온라인 강의와 문제 풀이, 시원스쿨 온라인 교육 등의 수업이 진행됩니다.
AI 코딩 교육이 화제인 만큼, 시각장애 학생들도 이 교육에 뒤쳐지지 않도록 최적화된 교구와 공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토요점보교실’ 학생 중에는 AI 공학박사를 꿈꾸는 아이도 있는데요. 금년에는 아이들과 함께 AI 코딩 대회에 나가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교구] ‘점자정보단말기’로 읽고 쓰고 공부해요!

‘점자정보단말기’는 전자 점자와 음성을 통해 문서의 출력과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휴대용 정보통신 기기입니다. 한 대당 600만원 정도로 고가여서 개인적으로 구매하기도 부담스럽고, 맹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는 구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통합교육을 받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접하기 어렵습니다.
LG상남도서관에서는 ‘토요점보교실’ 학생들이 수업시간마다 개별적으로 ‘점자정보단말기’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시각장애 학생들도 점자를 통해 일반 학생들처럼 읽고, 쓰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교구] ‘스크린리더기’로 정보의 바다 속으로!

‘스크린리더기’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화면의 내용과 자신이 입력한 키보드 정보나 마우스 좌표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어 컴퓨터를 사용할 있도록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인데요. 시각장애인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의 디지털 정보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LG상남도서관 PC에는 ‘스크린리더기’와 저시력 학생들을 위한 키보드와 점자프린터가 함께 설치되어 있어 있는데요. ‘토요점보교실’ 시각장애 학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웹 정보에 쉽게 접근하며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체육시간] ‘쇼다운’을 통해 체육도 흥미진진!

아이들이 신나게 탁구를 치는 모습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쇼다운’입니다. 두 명의 선수가 직사각형 테이블 양 끝에 서서, 소리가 나는 공을 배트를 이용해 상대의 골 주머니에 골을 넣는 경기인데요. 평소 활동에 제약이 있는 시각장애 학생들은 ‘쇼다운’을 하며 모처럼 상쾌하게 땀도 흘리고, 아이스크림도 나누어 먹습니다.


[특강] 여름방학 ‘점프업 정보교실’로 만나요!

이렇게 알찬 프로그램과 최적화된 공간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보니, ‘토요점보교실’은 시각장애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LG상남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 2주간 ‘점프업(Jump up)’ 특강이 열리는데요. 보조공학기기나 정보접근능력이 부족한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해 컴퓨터 활용능력과 AI코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