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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 대상] ‘믿고 보는’ LG아트센터 … 초대권 없는 공연장 명성

대상 / LG연암문화재단

LG연암문화재단은 LG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선진 공연문화 구축과 미래 인재를 위한 문화예술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2000년 3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최첨단 다목적공연장인 LG아트센터를 열었다. 그 후 약 22년간 1973억원을 공연장 운영에 지원했다. 그 결과 LG아트센터는 차별화된 공연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혁신적으로 운영한 모범 사례로 꼽히게 됐다. LG연암문화재단은 2017년 10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새로운 공연장을 세우기 시작했고, 총공사비 2556억원을 투입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지난 10월 개관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동시대를 살면서 우리 관객들이 꼭 봐야 할 혁신적인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한다’는 핵심 과제를 세웠다. 이후 피나 바우슈, 매슈 본, 로베르 르파주 등 세계적인 거장들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을 뿐 아니라 양정웅, 이날치, 이자람 등 국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또한 꾸준히 시도해 지금까지 450만명의 관객에게 867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거장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 비주류로 여겨지는 고음악, 실내악, 현대음악 장르 아티스트 무대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동유럽과 남미, 서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다양한 나라 아티스트도 국내에 소개했다.

LG아트센터가 직접 작품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받은 양정웅 연출 ‘페르 귄트’는 호주와 일본 초청공연에 이어 2017년 일본 버전으로 제작됐다. 서재형 연출의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역시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페스티벌에 진출해 해외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자람의 ‘억척가’는 전 세계 10여 개 도시에서 순회공연하며 한국 판소리를 널리 알렸다.

LG연암문화재단은 또 국내 최초로 ‘초대권 없는 공연장’을 선언했다. 모든 기획 공연에 초대권 발행을 금지한 것이다. LG그룹 수장인 고(故) 구본무 회장도 직접 표를 구매해 작품을 관람했을 정도다. 이런 LG아트센터 정책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0년 국공립 예술기관 초대권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정책을 발표했고, 이후 공연 분야에서 초대권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LG아트센터는 또 국내 최초로 ‘기획공연 시즌제’와 ‘패키지 제도’를 도입해 공연계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제는 1년간 공연 프로그램 라인업을 관객에게 한 번에 공개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패키지 제도는 시즌제를 통해 공개된 공연을 관객 취향대로 묶어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는 제도다. 2가지 제도를 도입한 뒤 LG아트센터에는 미리 한 해 관람 계획을 세우고 할인된 가격으로 좋은 좌석을 선점하는 관객들이 늘어났다.

LG아트센터 역시 미리 판매한 표 데이터를 분석해 판매 추이를 예측해 공연별로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현재 예술의 전당과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등 국내 주요 공연장 대부분이 시즌제와 패키지 제도를 운영한다.

국내 공연계에 없던 ‘장기 대관’ 역시 LG아트센터가 도입했다. 2000년대 초반 뮤지컬 공연 기간은 길어야 1~2개월이었다. 미국·영국 등에서 흥행했던 ‘오페라의 유령’ 역시 높은 제작비 때문에 3개월 이상 장기 공연을 보장할 공연장이 필요했다. 당시 신생 극장에 불과했던 LG아트센터는 ‘오페라의 유령’에 9개월을 대관해줬다. 2001년 12월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은 7개월이란 공연 기간 관객 점유율 94%, 24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 대표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한 LG아트센터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KS-SQI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조사에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공연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공연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공립 공연장과 달리 민간 공연장은 모기업의 경영 상황이나 경제적 논리에 의해 존립이 흔들리기 쉽다. LG연암문화재단 역시 LG아트센터 역삼 공연장 건립 단계에서 IMF 외환위기에 부딪히고,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사태 등을 겪으며 상당한 금액의 손실을 감당해왔다. 하지만 문화예술 발전과 사회 공헌이라는 큰 뜻 아래 LG는 LG연암문화재단과 LG아트센터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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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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