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뛰어들어 30대 생명 구한 70대 김하수씨 등시민 4명에게 ‘LG의인상’ 수여

 

LG복지재단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김하수(70), 이광원(42), 송영봉(51)씨, 퇴근길 화재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한 이기성 소방사(32)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김하수씨는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 30분경 경남 거제시 근포 방파제 인근 편의점을 다녀오다 어두운 바다 위에 사람이 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김씨는 지나가던 차를 세워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겉옷을 벗어두고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물에 빠진 30대 남자는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지만 호흡은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김씨는 한 손으로는 그의 몸을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 뗏목 구조물을 붙잡은 채로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20여분을 버텼다. 김씨 덕에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하수씨는 “젊은 청년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이도 잊은 채 물 속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후 선행 소식을 들은 딸로부터 “사람을 구한 일은 뜻 깊지만 아빠도 위험할 뻔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웃었다.

지난 2월 20일 오후 3시경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이광원씨는 항구 주차장 쪽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떨어져 추락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차량에는 4명이 탑승해 있었고, 차량 내부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씨는 곧바로 차량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고, 약 15m를 헤엄쳐 간 후 반쯤 물에 잠긴 승용차 문을 열려고 했으나 수압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때마침 주변 사람들이 가까운 선박에 있던 밧줄을 그에게 던졌고, 이씨는 밧줄을 차량에 묶고 주변 사람들이 항구 쪽으로 끌어당겼다. 승용차가 항구에 가까이 왔을 때 앞좌석의 2명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 상인들의 도움으로 육상으로 올라왔으며, 뒷좌석에 있던 한 명은 이씨가 문을 열어 탈출시켰다.

이씨는 구조를 마무리했다고 생각하고 물 밖으로 나왔으나 한 사람이 더 갇혀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로 가라앉은 차 안에서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 갇힌 마지막 탑승자를 힘껏 잡아당긴 끝에 간신히 차량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다행히 4명 모두 건강에 문제가 없었고, 여러 사람이 힘을 모은 덕에 해양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구조 상황은 마무리됐다.

송영봉씨는 지난 1월 30일 오후 4시경 대리운전을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 울산 동구 방어진 공동어시장 앞에서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을 목격했다.

송씨는 수영을 못했지만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남성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잡았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20여분을 버텼고, 해양경찰관과 시민들과 힘을 합쳐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익수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한편, 퇴근길 화재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한 이기성 소방사도 LG의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9시경 밤샘 근무 후 차를 몰고 귀가 중이던 이 소방사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의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주택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화재 여부를 판단한 뒤 119에 신고한 이 소방사는 창문을 통해 탈출하지 못한 80대 노부부와 70대 요양 보호사를 발견했다. 그는 구조장비 없이 맨몸으로 뒷문으로 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80대 여성을 안고 나오면서 동시에 나머지 두 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불사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총 174명이다.

54년간 14000쌍 부부의 무료 결혼식 지원한 백낙삼 대표에게 ‘LG의인상’

– 12년간 매일 폐품 수집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한 박화자 이장, 
질주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 막은 안현기씨에게도 수여

LG복지재단은 54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 4천쌍 부부에게 무료로 결혼식을 지원한 신신예식장 백낙삼(89) 대표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또한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을 돕고 있는 박화자(60) 이장과 운전자 없이 내리막으로 질주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안현기(24) 씨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백낙삼 대표는 1967년부터 54년간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1만 4천쌍의 부부에게 무료로 결혼식을 올려줬다.

그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20대부터 ‘길거리 사진사’ 활동으로 20원씩 모은 124만원으로 지금의 신신예식장 건물을 사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곳에서는 최소한의 사진 촬영비만 받고 예식장 대관을 비롯한 신랑 신부의 예복, 메이크업 등 결혼식 진행 전반에 대한 비용은 무료로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백 대표 부부가 예식뿐 아니라 청소부터 주차까지 모두 도맡아 진행한다. 백 대표는 사진촬영에 주례까지 담당한다. 한국 주례 최대 기록 보유자료 전해지고 있는 그는 하루에 최대 17쌍 결혼식의 주례를 본 적도 있다.

백 대표는 “나처럼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사진관을 운영한다고 생각하고 예식장을 차리게 됐다”며 “100살까지만 예식장을 운영하고 전국일주를 하면서 이곳에서 결혼한 신랑신부가 잘 살고 있는지 일일이 찾아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쌍송3리의 박화자 이장은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돕고 있다.

그가 마을 이장을 맡은 지 10년 째인 2009년, 명절의 불우이웃을 도울 방법을 찾다 폐품을 모은 돈을 면사무소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어려운 학생 등을 위해 기부한 금액만 해도 4000만원이 넘는다.

박 이장은 어릴 적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공부를 제대로 못했던 게 아쉬워 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화물차 운전을 하는 남편도 2010년 적금을 탄 돈으로 폐품을 실을 중고 트럭을 사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매일 4시간씩 폐품을 줍고 있다.

박 이장은 “얼마 전 장학금을 지원해준 대학생이 행정고시에 합격해 내 일처럼 기뻤다”며 “저의 생명이 조금이라도 연장된다면 기부를 더 하라는 뜻으로 알고 목숨을 다할 때까지 폐지를 계속 주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현기씨는 지난 9월 30일 오후 2시 30분경 충북 충주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운전 중 한 남성이 앞으로 달리는 차 한대를 뒤쫓는 장면을 목격했다. 운전자가 잠시 내린 사이 브레이크가 풀린 차량이 비탈길에 미끄러졌고, 가속이 붙으며 중앙선을 향해 질주했다.

약 200m 앞에는 교차로와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었고, 횡단보도에는 사람들이 길을 건너고 있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안씨는 바로 자신의 차를 몰아 앞차를 추월했고, 고의 추돌을 일으켜 해당 차량의 질주를 막았다. 충돌로 차량이 망가졌지만, 안씨를 포함한 부상자는 없었다.

LG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삶을 선택한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과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불사하고 폭주하는 차량을 막은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69명이다.(끝)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재산 기부한 박춘자 할머니 등에게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여년간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해온 박춘자(92) 할머니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또한 15년째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그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최복동(58) 소방위,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김현필(55) 경위, 이한나(36)씨, 정영화(31) 소방교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박춘자 할머니는 열살 무렵부터 50여년 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 3천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두 기부했다. 

박 할머니는 3억 3천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3억원은 장애인 거주시설인 ‘성남작은예수회집’ 건립금으로 쾌척했다.

이에 앞서 그는 마흔 살 무렵부터 40여년 간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60대에 김밥 장사를 그만 둔 후에는 11명의 지적 장애인들을 집으로 데려와 20여년 간 친자식처럼 돌보기도 했다.  

올해 5월부터는 거주하던 월셋집 보증금 중 일부인 2천만원마저 기부 한 후 그가 건립을 도왔던 장애인 거주시설인 성남작은예수회집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다.

박 할머니는 사망 후 남을 재산마저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녹화유언도 남겼다. 

박 할머니는 “남을 도울 때 가장 즐겁고, 장애인들 도울 땐 있던 걱정도 싹 사라진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전남 담양소방서 최복동 소방위은 15년째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주로 농촌 지역에서 근무한 최 소방위는 노인과 조손 가정,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자주 접하며 그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이에 2006년부터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매년 6~700만원의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왔고, 기부금은 어느덧 1억원이 넘었다. 10여년 전에는 폐품을 실을 중고 트럭을 사기도 했다.  

최 소방위는 직접 땀 흘려 노력한 대가를 기부할 수 있어 더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폐품을 모아 기부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김현필 경위는 지난달 8일 야간 근무 중 3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실종자의 휴대폰 GPS에 마지막으로 잡힌 형산강 섬안큰다리로 출동했다. 

김 경위는 어둠 속에서 사람의 비명소리를 듣자마자 구명환을 끼고 10m 높이의 다리에서 물에 뛰어들어 30대 남성을 구조했다.   

그는 다리 밑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물 속으로 뛰어들기에 두려움이 컸지만 곧 서른 살이 되는 내 아들이 떠올라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한나씨는 지난달 4일 오후 6시경 두 자녀와 함께 전남 완도군 보길도 중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바닷물이 썰물로 바뀌며 어린이 두 명이 조류에 떠밀려가는 것을 목격한 이 씨는 50m를 헤엄쳐 탈진한 초등생 형제가 매달려있던 튜브를 해변으로 끌고 와 구조했다. 

인명구조자격증 보유자로 어린이 수영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수심이 깊어 내심 긴장했지만 엄마의 마음으로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잘 버텨줘서 고마울 따름이라 밝혔다

 

대구동부소방서 정영화 소방교는 지난달 2일 오후 1시경 경북 포항 흥환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내다 엎드린 채 바다 위에 떠있는 한 남성을 목격했다.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것을 확인한 정 소방교는 망설임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그를 끌어냈으나 남성은 심정지 상태였다. 정 소방교는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10여분 간 119 종합상황실 요원과 통화를 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 될 때에는 스스로 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고, 이후 나흘 만에 의식을 되찾는 등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관계자는 “편안한 삶 대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베푸는 삶을 선택한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과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불사하고 기꺼이 물에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62명이다.

등굣길 무료로 빵 나누고 28년간 미용 봉사해 온김쌍식, 김연휴氏에게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47)씨와 28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용 봉사를 이어온 미용사 김연휴(48)씨, 물에 뛰어들어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이동근(46), 소윤성(30)씨, 최진헌(39) 소방장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쌍식씨는 동네서 ‘빵식이 아재’로 통한다.

한 초등학교 주변 골목 어귀에 위치한 11평 남짓한 그의 빵집은 매일 새벽 다섯 시 반부터 분주하다. 아침 7시 40분부터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먹일 70~100여개의 공짜 빵을 1년 3개월째 매일 만들어 빵집 앞 선반에 내놓기 때문이다.

그는 혹시라도 아이들 탈나는 일 없게 매일 아침 만든 신선한 빵만을 내놓는다.

김씨는 남해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및 자활센터에 매주 빵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한해 동안 10여개 단체에 2천만원어치가 넘는 빵을 기부했다.

김씨는 “어릴 때 힘들게 살아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나처럼 배고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빵 봉사를 시작했다”며 “아침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조금 더 많이 빵을 구우면 된다. 혼자 살아 큰 돈 들어가는 데도 없어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계속 빵을 나눠주고 싶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남 울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연휴씨는 군 복무 중이던 1993년 강원도 홍천의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28년간 무료 미용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씨는 제대 후 현재까지 20년 이상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및 요양병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동안 4천 명이 넘는 이웃들을 돕고 있다.

김씨는 “내가 가진 재주로 그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평생 봉사할 것”고 밝혔다.

이동근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경남 함안군 광려천 둑길을 지나가던 중 ‘살려달라’는 긴박한 외침을 들었다.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세 명이 장마로 2m까지 수심이 불어난 하천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이씨는 바로 물 속으로 뛰어들어 5분 만에 차례로 한 명씩 세 명의 어린이를 모두 구조했다.

평소 자녀들이 위험에 처할 때를 대비해 10여년 전부터 수영을 배워온 이 씨는 “세번째 아이를 구하러 갈 때는 이미 체력이 떨어져 ‘잘못하면 같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의식을 잃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힘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30일 오후 제주 건입동 산지천 근처에서 소윤성씨는 한 초등학생이 물 위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바다로 떠밀려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살려달라’는 아이의 외침에 소 씨는 망설임 없이 물 속으로 뛰어들었고, 전속력으로 헤엄쳐 침착하게 다가가 아이를 물 밖으로 구조해냈다.

소 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과거 해병대 수색대 복무 시절 받았던 인명구조 교육 덕에 아이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서부소방서 최진헌 소방장은 지난 6월 25일 오전 야간근무 후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서울 성산대교 인근 한강에 빠진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최 소방장은 먼저 119에 신고한 뒤 강물에 뛰어들어 약 25m를 헤엄쳐 떠내려가고 있던 남성을 구했다. 옆에 있던 시민들도 그를 향해 구명환을 던지는 등 함께 힘을 보탰다.

최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구조에 적극적으로 같이 힘써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G관계자는 “이웃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과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을 위해 기꺼이 물에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위기의 순간 이웃 생명 구한 권현우씨 등 시민 5명에게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은행 주차장과 도로 한가운데서 후진하는 차에 깔려 큰 부상을 당할 위기에 처한 운전자를 구한 권현우(28), 이현선(38)씨, 물에 빠진 차량에 뛰어들어 의식 잃은 운전자를 구한 여승수(37), 천영창(42), 최용익(30)씨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은행에 근무하는 권현우씨는 지난 4월 23일 오전 9시경 고객 주차장에서 브레이크가 풀려 후진하고 있던 차량에 밀려 10m 가량 뒷걸음치다 바닥에 넘어진 한 차주를 목격했다.
권 씨는 차주가 차량에 깔릴 위기에 처하자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 그를 차량 옆으로 급히 밀쳐냈다.
권 씨의 빠른 대처로 운전자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지만, 권 씨는 차량을 피하지 못하고 바퀴에 손이 끼어 손목 신경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권 씨는 병원에서 앞으로도 장애가 남을 수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지만,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이 도왔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현선씨는 지난 3월 21일 오후 1시경 경기도 남양주 퇴계원 한 도로에서 신호위반 차량과 충돌한 뒤 후진하던 차량의 운전자가 밖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차량 밑 바퀴 사이에 깔릴 위기에 처한 상황을 목격한 이 씨는 사태가 심각함을 느끼고 바로 차에서 내려 교차로를 가로질러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 차에 올라탔다. 이어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 차를 멈춰 세웠고, 그 사이 운전자는 옆으로 빠져 나와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이 씨는 “일단 사람부터 살리고 보자는 마음으로 생전 처음 그렇게 전력질주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9일 오후 3시경 경기도 안산 시화호 옆 도로에서 SUV 차량이 앞서 가던 차를 들이받고 물 속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서서히 물에 잠겼으나, 운전자는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고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당시 인근에서 주말을 즐기고 있던 여승수, 천영창, 최용익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운전자가 차 안에 갇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지 않고 함께 물 속에 뛰어들었다.
세 사람은 헤엄쳐 차량 위로 올라가 운전자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차량 위 썬루프 공간을 통해 운전자를 온 힘을 다해 붙잡았고, 그 상태로 구조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한참을 버텼다.

LG관계자는 “일촉즉발의 사고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불사한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52명이다.

48년간 무료진료 봉사의 길 걸어온 고영초 건국대 교수에게 ‘LG의인상’

– 가사도우미, 식당 일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노판순氏에게도 수여

LG복지재단은 48년간 무료진료 봉사의 길을 걸어온 고영초(68) 건국대교수와 가사 도우미, 식당 일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노판순(81)씨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고영초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의대 본과 재학 중이던 1973년 카톨릭학생회에 가입해 매주 서울 변두리 쪽방촌 등 의료취약지역을 찾아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진료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48년간 무료 진료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977년부터는 진료와 수술 시간을 쪼개 서울 금천구, 영등포구 소재 무료진료소인 ‘전진상의원’, ‘요셉의원’과 성북구 소재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소인 ‘라파엘클리닉’을 매주 2회 이상 번갈아 방문해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48년 간 고 교수에게 무료진료를 받은 환자만 해도 무려 1만 5천명이 넘는다.

특히 신경외과 전문의인 고 교수는 뇌종양, 뇌하수체종양 진단 및 수술과 같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치료받기 쉽지 않은 중증질환을 치료하는데 많은 힘을 쓰고 있다.

그는 2005년경 정기적으로 진료하던 수두증 환자가 진료를 받아야 할 시기가 넘어도 소식이 없자 직접 집으로 찾아가 의식을 잃은 환자를 발견해 본인이 근무하던 건국대병원으로 환자를 옮겨 직접 수술했고, 환자 생명을 구한 바 있다.

또한 ‘라파엘클리닉’에 시력저하 및 허리통증 등 가벼운 증상으로 고 교수를 찾은 방글라데시 청년 근로자 2명이 검사 결과 뇌하수체종양과 척추 종양으로 판정 받았다. 라파엘 클리닉과 건국대병원 사회사업팀의 협조를 구해 그들을 무료로 수술해주고 완치 후 퇴원시키기도 했다.

고 교수는 “어떤 날은 병원에서 몇 시간 힘들게 수술하고 한 시간 넘게 운전해서 의료봉사현장에 가면 파김치가 되기도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봉사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환자들과 만나 진료하다 보면 피곤함이 씻은 듯 사라진다”며 “이런 보람과 기쁨이 40년 넘게 자발적으로 이 곳으로 나를 이끄는 삶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군산에 거주하는 노판순 씨는 20대부터 가사도우미와 식당일, 목욕탕 운영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4억 3천만원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 군산대 발전지원재단에 3억 3천만원을 기부했고 올해 4월에는 외롭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군산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을 쾌척했다.

노씨는 20대때부터 가사도우미 생활, 식당일 등 궂은 일을 가리지 않으며 돈을 모았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인수한 목욕탕을 운영하며 평생을 열심히 일해 모은 돈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아 ‘구두쇠’로 불렸다.

그는 지금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작은 단칸방에서 월세로 살고 있으며, 경로당에서 제공하는 무료 급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등 근검절약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노판순 씨는 “평생 외롭고 힘들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이들을 위해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있어 기쁘다. 나는 몸 뉘일 방 한 칸만 있으면 된다”며 “남은 여생 동안 이들을 더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 담담히 밝혔다.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평생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36년간 119명의 위탁자녀를 양육해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 씨, 34년간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하고 있는 최고령 의인상 수상자 정희일 할머니, 55년간 ‘사랑의 식당’서 무료 진료와 급식 봉사를 펼쳤던 박종수 원장 등이 LG의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47명이다.

장애에도 사고 차량에 갇힌 일가족 구한 김기문氏에게 ‘LG의인상’ 수여

 

LG복지재단은 지난달 경남 김해시 차량 추락사고 현장에서 하반신 장애에도 불구하고 물에 잠긴 자동차에 갇힌 일가족을 구한 김기문씨(56)와 화재 차량서 운전자를 구한 환경미화원 박영만(57), 허원석(48)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김기문씨는 지난달 21일 정오 경 김해시 봉곡천 옆 둑에서 낚시를 하던 중, 근처 좁은 교량에서 한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에게 길을 비켜주려다 농수로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과거 큰 사고로 4급 장애 판정을 받아 몸이 불편했지만,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전복된 차량 안에는 일가족 세 명이 수압으로 인해 문을 열지 못한 채 갇혀 있었다.

김씨는 전날 내린 비로 농수로에 흙탕물이 많이 차오르고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손을 더듬어가며 손잡이를 찾아 온 힘을 다해 문을 열었다.

그는 운전자를 물밖으로 끌어올린 후 “차 뒷자석에 두 명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차량 뒷문을 열어 운전자의 아내를 구조했다. 이어 옆자리에 있던 운전자의 아들까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김씨는 “예전에 사고로 힘든 고비를 겪었을 때 소방관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 수 있었다”며 “남의 일 같지 않은 마음에 몸이 이끄는 대로 구조에 나서게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충북 진천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박영만, 허원석씨는 지난달 11일 새벽 3시경 수거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차로에서 차량이 교통섬에 부딪혀 불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119 신고 후 화염에 휩싸인 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끌어낸 뒤, 폭발을 피해 20미터 가량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이들은 출동한 구조대에 운전자를 인계하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두 사람의 선행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고 현장에서는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장애를 극복하고 위험을 무릅쓰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수십 년간 어려운 이웃 위해 ‘반찬 나눔’ 봉사한우영순•이상기氏에게 ‘LG의인상’ 수여

– 대구 우영순氏, 36년간 반찬 나눔, 무료급식, 재난구호 등 각종 봉사활동 꾸준히 이어와… 15년 전부터 은퇴한 남편도 봉사에 동참
– 경기도 시흥 이상기氏, 24년간 매일 반찬 만들어 50여가구의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배달

LG복지재단은 36년, 그리고 24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무료 반찬 나눔 봉사’를 해온 우영순(73), 이상기(60) 씨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우영순 씨는 대구광역시에서 1985년부터 36년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반찬 나눔, 무료급식, 재난구호 등 각종 봉사 활동을 해왔다.

그는 지역 복지관에서 매주 나흘 이상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나눠줄 100인분의 반찬을 만들고, 이와는 별도로 한 달에 서너 번씩 복지관 무료급식소에서 350인분의 식사도 만들고 있다.

우 씨는 1985년 친구와 함께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에 가입하면서부터 노인과 장애인 지원, 재난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함께 봉사를 시작했던 친구들 중에는 현재 우 씨만 남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인 수술치료와 대구 전역에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지난해 두 달 외에는 봉사를 쉰 적이 없다. 은퇴한 남편도 우 씨의 영향을 받아 15년 전부터 반찬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에서 일어난 2003년 지하철 화재 참사, 2005년 서문시장 화재 등 재난 현장에서도 빠지지 않고 급식 봉사활동을 해왔다.

우영순 씨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할 수 있는 봉사가 반찬 봉사였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든 살이 넘어서도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시흥시에서 지역봉사단체인 나눔자리문화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이상기 씨는 지난 1997년부터 24년째 휴일을 포함해 매일 반찬을 만들어 사정이 어려운 50여가구의 이웃들에게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만가구가 넘는 어려운 이웃들이 이 씨의 도움을 받았고, 특히 2009년부터는 지역봉사단체를 직접 만들어 ‘반찬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는 그에게 몸에 밴 습관이다. 천주교 신자로 어릴 때부터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1985년부터 충북 음성군 꽃동네 노인요양원에서 독거노인들께 음식을 대접했던 경험을 계기로 반찬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매일 아침 6시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최소 하루 8시간씩 50여가구에게 나눠줄 반찬을 만들고 직접 배달까지 한다.

반찬 나눔은 정부의 일부 지원금 외에는 모두 자원 봉사자들의 기부와 후원으로 이뤄지며, 이 외 추가 비용은 이상기 씨의 사비로 나가는 경우도 많다.

이상기 씨는 “큰아들이 용돈을 주면 다 반찬 만드는데 쓴다고 속상해 하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직접 만든 반찬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오랜 기간 반찬 봉사를 해온 두 분의 따뜻한 이웃사랑의 향기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생명 구한 김인학 선장에게 ‘LG 의인상’ 수여

LG복지재단은 연초 울산 남구에서 겨울 바다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물에 빠진 선원을 구조한 김인학 선장(57)에게 지난 2월 3일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김 선장은 지난 1월 3일 오후 2시경 장생포항 해상에서 선박 엔진을 수리하다 인근 어선에서 홀로 작업 중이던 선원 A씨(33)가 바다에 빠져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그는 A씨를 구하기 위해 긴 막대를 뻗어도 보고 튜브를 던져도 봤지만 역부족이었고, 근처를 지나가는 배를 향해 손짓을 해도 소용이 없자 결국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김 선장은 가까스로 A씨의 몸을 붙잡아 부두로 헤엄쳐와 해경에 의해 구조될 때까지 물 속에서 한참을 버텼다.

김씨는 지난해 말 어깨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한 상태였지만 “구조가 더 늦어지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라 무조건 사람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다로 뛰어들었다”며 “곧바로 물에 뛰어들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LG 관계자는 “불편한 몸에도 이웃을 구하기 위해 차가운 겨울바다에 뛰어든 김인학 선장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氏에게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36년간 홀로 남겨진 영유아 119명을 양육해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씨에게 지난달 16일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위탁모 봉사란 부모나 가족이 키우지 못하는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들을 입양 전까지 일반 가정에서 양육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말한다.

전씨는 국내 350여명의 위탁모 중 최고령이자 30년 넘게 계속 활동한 유일한 봉사자이다.

통상적으로 장기간 위탁모 봉사를 할 경우 보통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쉬었다가 다시 아이를 맡는 경우가 많지만 전씨는 공백기 없이 36년 간 아이들을 계속 양육해왔다.

전옥례씨는 지난 1984년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으로 이사하여 인근에 위치한 ‘동방사회복지회’의 위탁모 활동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봉사를 시작했다.

당시 초등학생 두 아들을 키우던 전씨에게 부모 없이 남겨진 또 다른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걸음마도 떼지 못한 아이들을 키우는 일은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울 때마다 큰 일이 생길까 잠 못 자며 마음을 졸였다.

전씨는 “아이를 떠나 보낼 때마다 마음이 아파 울다 보니 이제는 평생 흘릴 눈물이 모두 말라버린 것 같다”며 “아이들이 좋은 가정으로 갈 수 있도록 데리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나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전씨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과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마다 않고 자발적으로 맡아 양육해 왔다.

지난 2008년 돌봤던 (가명)유진이는 미숙아라 심부전, 기흉을 앓고 있었지만 전씨의 정성으로 몸이 많이 회복된 상황에서 약사인 양부모를 만나 심장병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8년 생후 6개월 이던 (가명)영한이는 선천적으로 왼쪽 다리가 불편해 깁스를 하고 있었는데 전씨가 수술까지 시켜가며 정성을 다해 돌봤고, 이듬해 입양을 보낼 땐 건강하게 걸을 수 있었다.

전씨는 생후 1개월때부터 두 돌이 넘을 때까지 오랜 기간 키웠던 아이가 발달 지연과 자폐로 결국 입양되지 못하고 보육 시설로 가게 되자, 그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외국으로 입양된 아이들이 10대, 20대로 성장해서 한국을 방문할 때 전씨를 친부모처럼 찾는 경우도 많았다.

한편, 전씨가 36년간 위탁모 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들의 도움이 컸다. 남편 유성기씨는 항상 목욕과 식사준비 등을 도와주며 이미 육아 전문가가 다 됐고, 어릴 때부터 동생들의 헝겊 기저귀 빨래를 정리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던 두 아들은 불혹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도움을 주고 있다.

전옥례씨는 “내가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돌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반평생을 한결같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프거나 홀로 남겨진 어린 아이들을 사랑으로 양육해온 전옥례씨의 숭고한 봉사의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고 확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에는 34년째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한 정희일 할머니, 55년간 무료 진료와 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는 박종수 원장 등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 더불어 사는 가치를 보편적으로 확산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