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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회를 만드는 복지사업

LG의 사회공헌 활동에는 기업경영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LG Hope Community]

이제 에티오피아에서 생활도 한달 남았다.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그 동안 생각 보다 많은 추억들이 쌓였고 잊지 못할 추억들도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 갈 때쯤에는 크게 아쉬움이 없을 줄만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뭔가 시원 섭섭한 기분이 한국으로 가는 발걸음을 잡는 듯했다.

- ‘비니엄 홈’의 커피이야기

이날은 KOICA 에티오피아 사무소에서 커피 전문가이신 ‘비니엄 홍’의 커피 강의를 들으러 갔다. 꽤 먼 길이었지만 평소에 좋아하던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설레었다. 강의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였는데 아주 알차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누나가 커피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현지에 살면서 커피의 나라인 여기 ‘에티오피아’에서 커피에 관한 모든 정보들은 누나를 위해 다 기록을 했다. 커피를 심는 방법부터 해서 커피 잎사귀로 구분 할 수 있는 커피 종류 구분법, 커피의 역사,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법까지 아주 흥미로웠다.
강의 중간 중간에는 ‘비니엄 홍’이 퀴즈를 내어서 선물을 주었는데 다행이 우리 3명중에서 퀴즈를 맞추어 사진 엽서 한 장을 받았다. 강의의 마지막에는 ‘비니엄 홍’이 직접 볶고 갈아서 온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 ‘작은 지구’, 만국 박람회

커피 강의를 들은 바로 다음 날에는 모든 게스트 하우스 식구들과 함께 ‘만국 박람회’에 가서 여러 가지 음식들과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를 즐겼다. ‘만국 박람회’는 UN건물에서 진행되었다.
우리가 처음으로 향한 곳은 ‘노르웨이’였는데 배가 고팠기 때문에 ‘연어’로 유명한 노르웨이 코너에 가서 ‘연어 샌드위치’를 먹었다. 정말 많은 나라들이 행사에 참여해 줘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각 나라들의 특산품, 유명한 음식들을 구경하고 사먹으면서 쇼핑도 하고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과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작은 지구’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들어 보지도 못한 나라부터 ‘한국’까지 자기 나라의 문화와 전통들을 알리기 위해서 많은 것 들을 준비 했던 것 같았다. 이번 바자회로 다른 나라에 대한 동경심이 더 커졌고 꼭 가보고 싶은 나라도 생겨서 앞으로의 여행 계획에 추가를 시켰다.

- 새로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도 현지에서 보내게 되었다. 한인 교회에서 공지 받은 대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 7시까지 교회로 갔다. 가서 트리 앞에서 사진도 찍고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자리에 앉았다..
처음에는 교회학교 초등부의 귀여운 공연부터 해서 중등부, 고등부의 화려한 합창과 아카펠라 공연을 보았다. 평소에 교회에서 지나 쳤던 분들이 저 정도의 끼가 있는 줄은 몰랐다. 그리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많은 준비를 해서 오셨다.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잠시 휴식시간이 있은 뒤에 다시 2부로 넘어가서 ‘인형극’을 구경했다. 그렇게 흥미로운 내용이라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정성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목 빠지게 기다리던 ‘선물 교환’시간이 되었다. 공연 할 때만 해도 앉아서 구경만 하던 우리는 때가 되자 일어서서 어떤 선물들이 있는지 쭉 둘러 보았다. 우리 번호는 꽤 뒤에 있었는데도 그렇게 오래 기다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수건, 양말, 치약 같은 생필품들부터 해서 커피, 미국 달러, 홍삼 원액까지 다양한 선물들이 즐비했다.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는 이미 좋은 선물들이 다 나간 상태였지만 그래도 교회에 온 것에 의미를 두었다. 선물을 가지고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날 진짜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 건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이브의 밤을 마무리했다.

- 화려했던 12월달의 마지막

이날은 학교에서 오전에 프로젝트를 하다가 교민 송년회에 참석했다. 우리는 김윤호 LG 에티오피아 지점장님과 함께 자리를 했고 뷔페식 저녁도 같이 먹었다. 거의 모든 음식이 한국 음식이어서 맛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했다. 잡채, 김치, 불고기부터 해서 치킨까지 정말 맛있는 음식들만 모아 놓은 것 같았다. 한 접시 가득 음식들을 올려 쌓고 내 자리로 조심스럽게 가서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나갈 때쯤에 장기자랑 시간이 되었다. 디저트를 먹으면서 장기자랑을 구경했다.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우리는 하나의 공연이 끝날 때 마다 나누어진 점수 종이에 점수를 매겼고 일어나서 카메라로 찍었다.
마지막에는 역시나 경품 추천이었다. 나는 평소에 추첨 운이 좋아서 오늘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첫 번째 경품의 첫 번째 번호로 불려 나갔다. 그리고 ‘명성 병원 건강검진 50% 할인권’을 받았다. 이제 곧 한국으로 가게 될 건데 그렇게 나한테 필요한 경품이라고는 생각이 들지않았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받았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게스트 하우스 식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올라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12월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12월달의 에티오피아 역시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수 많은 추억들을 주었다. 한창 많은 경험들이 필요한 시기에 충분한 볼거리와 먹거리들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새로운 것들을 느끼거나 접할 때, 난 항상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모든 분과 부모님으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느낀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들’ 이라고 하는데, 저 말뜻의 핵심은 ‘돈으로 살 수 없다’가 아니라 ‘정말 소중해서 가치를 매길 수 없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한 달을 어떻게 뜻 깊게 보낼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이정철연구원_1

작성자: 연암공과대학교 이정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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